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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 삭개오가 예수님께 편지를 남겼습니다. 감동 오프닝 2024-02-05 09:42:55
카테고리 bible
작성자 newborncross
조회 1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이 저에게 시집 한 권(사색이 세 든 방)을 보내주셨습니다. 시라고 하기엔 조금은 긴 글이 있었는데요~ 삭개오의 편지라는 글이었습니다. 감동이 되어 여러분과 나눕니다. 한 주간 동안 삭개오와 같은 감동의 간증이 넘쳐나시기를 기도합니다^^

<삭개오의 편지>

예수님.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시간이 이렇게 지났건만 저는 아직도 그날의 감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날 주님은 저의 이름을 부르셨죠.

“삭개오야!”

저는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저도 저의 이름이 불릴 때까지 제 이름을 잊고 살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제 이름 대신에 “세리 놈, 매국노, 죄인”으로 불릴 때가 더 많았습니다.

제 이름의 뜻이 정결과 의로움이었지만, 저는 그 이름처럼 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정결 대신에 부유함을 선택했고, 이렇게 욕을 먹고 살 바에는 차라리 세리에게 합법화된 이 권리를 마음껏 이용해 먹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마을에 오신 날, 저는 주님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물질도 모을 만큼 모았고,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지만 내 마음속은 왠지 더 허전하기만 했습니다. 물질은 차고 넘쳤지만, 제 마음은 너무 공허했습니다. 물질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저에게서 더 멀리 떠나갔습니다…. 그 차가운 시선과 저 멀리에서부터 나를 밀어내는 눈빛이 제게는 큰 상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탓하지는 않습니다. 저라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리했을 것이니까요….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보려고 눈을 비비고, 딛고 서 있는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려고 할 때 주님은 제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삭개오야.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사실 저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예수님께 달려갔습니다.

예수님 그거 아세요?

예수님이 저의 집에 오신 날, 저의 집 대문도 활짝 열렸다는 것을요. 그동안 제 집 대문이 굳게 닫혀 있었거든요.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돌을 던지고, 먼지를 한 움큼 쥐고 제 집에 재처럼 뿌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담장 너머에까지 들리도록 소리쳤거든요. 재수 없다는 뜻이었어요. 무슨 행패라도 당할까 봐 저는 문을 꼭꼭 걸어 잠갔죠. 굳게 닫힌 대문…. 그것은 제 마음의 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제 이름을 부르시며, 앞장서 가실 때 저는 제 마음을 이미 열었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제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외침이 하나 있었어요.

“이제는 이렇게 살지 않을 거야. 이제는 모으는 인생이 되지 않고 나누는 인생이 될 거야. 이제는 남의 것 빼앗는 인생이 아니라, 남의 손 위에 얹어주는 인생이 될 거야.”

그것은 주님이 찾아오셔서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신 후에, 제 마음이 소리 없이 내는 회개였죠. 그리고 저는 구약의 율법보다 더 많이 보상하기로 했어요. 그것도 주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신 적 없지 만, 제 마음이 시킨 것이었어요. 억지로 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칭찬 듣기 위해서 한 몸짓도 아니었어요. 나를 다시 유대 공동체에서 받아달라고 주는 뇌물도 아니었어요.

그토록 만나기 원했던 예수님을 만났다는 기쁨 때문이었고, 그 예수님은 참으로 나를 있는 그대로 보시는 분임을 알았기 때문이었어요. 예수님. 제가 예수님 앞에서 제 재산의 절반을 나눠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다른 사람들의 것 빼앗은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겠다고 했잖아요. 그 약속은 그대로 지켰어요…

예수님. 저는 알게 되었어요. 예수님은 저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과 있는 것이 사라져도 저를 여전히 언제나 변함없는 삭개오로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요.. 저는 이 사실이 평생 감사하고, 내가 지켜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예수님. 다음에 여리고로 오실 때 꼭 저의 집에 다시 한번 들러주 세요. 그때는 돌 무화과나무에 하나 남겨진 무화과 열매처럼 외롭게 예수님을 맞이하지 않을게요. 제가 동네 사람들 다 데리고, 그 틈 속에서 예수님을 기다릴게요.

예수님, 제가 키가 작은 거 아시죠? 저 사람들 틈에 숨어 있으면 잘 안 보일 거예요. 그때도 제 이름을 불러주실래요?

“삭개오야!” 하고 부르시면 사람들이 막 웃으면서 그럴 거예요.

“예수님, 삭개오 여기 숨었대요!”

영혼의 고아 같은 나의 손을 잡아주셨던 주님. 이제 저도 누군가의 손을 다 잡아주고 싶어요. 주님의 손도, 다른 사람들의 손도요… 예수님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여리고에서 변세 삭개오 올림.

P. S. 변세가 뭐냐고요? 변화 받은 세리래요.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불러요.

https://youtu.be/tdcHR-6F6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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