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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야 식당~~ 늘 먹던 걸로?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2024-02-07 09:57:13
카테고리 bible
작성자 newborncross
조회 1

갈대 (이양수)

차가운 겨울바람에 흰 갈대꽃

이리저리 몸을 떤다

가엾은 네 모습에

손을 보드랍게 내민다

겨울 아랫목에서

아버지는 갈대를 엮어

빗자루를 만들곤 하셨다

아버지의 손에 잡힌

갈대는 몇 번의

예술가의 휘적거리는

손짓에 아담한

살림살이가 되었다

너무 보드라워

몇 번이나 쓰다듬기만 했던

네 살결

네가 몇 번만 지나가면

방안은 금세 환한 햇빛이 들었다

버려야 할 먼지도

태워야 할 쓰레기도

너는 곱디고운 손길로

어루만져 주었다

사람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갈대 빗자루처럼

누군가를 어루만지고 있을까

아무리 상처 입은 영혼이라고 해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을까?]

시를 읽어 내리는데 부끄러워집니다. 누군가는 붓 터치로, 누군가는 연주로, 누군가는 고운 목소리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

마츠오카 조지 감독의 영화 [심야 식당]을 보면 모두가 잠

든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되는 식당이 등장합니다. 이 식당은 좀 특별합니다. 사람들이 배고파서 식당에 왔지만… 이 식당에 오면 마음의 허기짐까지 채워집니다.

​심야 식당의 주인은 가능한 주문한 요리를 모두 만들어줍니다. 또 단골손님이 오면 이렇게 묻습니다.

“늘 먹던 걸로?”

그리고 이렇게 질문합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심야의 식당을 찾는 이라면 각자 나름의 사연이 있을 법한데, 손님들은 허기짐이 채워짐과 동시에 따뜻함을 선물 받습니다. 단순한 질문인데 편안함을 느낍니다. 말 그대로 심야 식당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곳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0장 23-24절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말씀 중에 서로 돌아보아란… 표현이 참 와닿았습니다. 원문을 보면.. 말로 격려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행동이 있어야 함이 느껴졌습니다.

특별히 이번 주 설 명절이 있는데요.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어루만져 준다면 가장 행복한 명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뜻한 선물과 함께 그동안 어땠는지.. 친절하게 물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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