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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이는 라디오에서 그림 한 편을 보여드립니다.

그림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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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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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시는 분에게 힌트를 드립니다.

– 너무나 낙심하고 슬픈 얼굴입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를 잃은 듯한 얼굴입니다.

– 성경 구절 힌트입니다.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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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조반니 프란체스코 바르비에리의 1625년작 [요셉의 옷을 두고 애도하는 야곱]입니다. 밥존스 대학의 Karen Rowe Jones 박사는 이 그림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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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성서 기록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채색옷이 아닌 흰색을 옷 색깔로 삼았다. 그러나 거짓말을 결정짓는 핏자국은 명백한 증거이며, 흰색은 요셉의 결백을 나타내고 있다. 야곱은 가장 아끼던 아들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평생 특징인 속임수의 희생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의 시선은 하나님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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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7장에 나오는 그토록 사랑하던 라헬의 아들을 잃은 심정은 어떤 것일까요? 파란만장한 그의 삶이 뭔가 안정기에 접어든 줄 알았는데… 망연자실한 그의 눈빛 속에서 인생 최대의 슬픔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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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애물단지]란 말이 있습니다.

“버리고 싶은데 버리지 못하는 그런 거? 소중한 거?”로 생각하지만 사전적으론 몹시 애를 태우거나 성가시게 구는 물건이나 사람을 이르는 말인데요. 뜻이 반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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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의 애는 애가 탄다이고요. ‘애물’이란 어린 나이에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식을 뜻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의 단지는, 옛날엔 어린 자식이 죽으면 관을 장만하는 게 쉽지 않고 맨땅에 그대로 묻을 수도 없어서 생각해낸 방법이 단지 무덤입니다. 즉 [애물단지]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평생 끌어안을 수도 없고,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애타는 심정에서 나온 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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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저 옷을 볼 때마다 그랬을 것 같습니다. 버릴 수도 없고 계속 끌어안을 수도 없는 상황 말입니다. 그러나 그림의 시선처럼 그는 하늘을 봅니다. 억울하고 원통하지만 하늘을 봅니다. 창세기 46장에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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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창세기 46:29-30

비단 야곱만 있겠습니까? 우리 삶에도 애물단지와 같은 상처된 일들이 있습니다. 망연자실해지는 상처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처럼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면 주님이 역전시키십니다. 그리고 약속의 말씀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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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리니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창세기 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