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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복음 9장23절 2020-07-10 08:55:25
카테고리 bible
작성자 newborncross
조회 136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육사 이원록의 시 청포도입니다. 안동이 고양인 이육사는 독립운동을 하다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후 포항에서 요양생활을 했다고 하는데요. 한 포도원에서 시상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 이 저항시에 대해 한 번쯤은 읽어보셨죠? 
청포도, 하늘, 푸른 바다, 청포 등 청색 이미지..
흰 돛단배, 은쟁반, 하얀 모시 수건 등 흰색 이미지..
이상적인 세계를 구현하는 상징적인 소재이고요. 
어두운 역사속에서도, 미래의 소망을 닮은 시로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얼마전 이육사 선생님이 보았던 그 바다를 보았습니다. 흰 돛단배 대신 대형 어선이 유유히 다니고 있는 푸른 바다를 보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저항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면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저항해야 하는데… 나자신의 헛된 욕망에 저항해야 하는데… 나를 부인해야 하는데… 하나님을 부정하는 세계관에 저항해야 하는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게하는 것들에게 나는 과연 무슨 저항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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