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출애굽기 20장12절 2017-05-08 09:3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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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bible |
작성자 | newborncross |
조회 | 225 |
어린시절 기억에, 어머니는 국수를 참 좋아하셨습니다.
멸치육수에 간을 잘 맞춘,
‘국수’하면 흔히 생각나는 그잔치국수가 아니라,
팔팔 끓는 맹물에 국수만 달랑 익혀서
생 고추장을 풀어 드시곤 했습니다.
그땐 그게 그렇게 맛있어보여서 꼭 옆에서 한젓가락씩 얻어 먹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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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서 아이도 낳고
이런저런 삶의 도전에 치여 정신없이 지내던 어느 날 늦은 오후..
애들 챙기다보니 점심도 굶었던 터라,
‘뭐 요기라도 할거 없나…?’ 생각하다가,
문득 그 때 어머니가 드시던 그 국수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가 드시던대로 아무 간도 없이 맹물에 국수를 익혀서
고추장만 풀어서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때 맛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심심한 국수를 뭐 그리 자주 드셨나…’
생각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 우리 엄마가 이 국수가 좋아서 그렇게 자주 드신게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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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그렇게 사셨던 것은,
나 때문이었고, 우리 가족 때문이었다는 것을
어른이 돼서 애낳고 키워보니 비로소 깨닫게 된겁니다.
그 사랑은 왜 그렇게 꼭 너무 늦게서야 알게 되는지요…
늦게라도 알았으면 더 잘해야 할텐데, 핑계는 또 왜 그리 많은지요..
오늘, 오랜만에 부모님 얼굴에 웃음 드리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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